그리움 숲이 되다
사랑했던 시간이 새로운 생명을 얻는 곳
사랑의 기억이 숲을 키워갑니다
당신의 이야기를 나눠 주세요.

09:00~18:00(연중무휴)
16:00까지
041-402-7100
충남 보령시 만수로 755-136
할머니 많이 보고싶고 그리워요..
살아생전 자식,농사,하나님밖에 모르셨던 우리 할머니... 하나님 곁에서 편히 쉬고 계시죠? 천국에서 저희 지켜봐주세요..
먼훗날 저희 다시 만나서 영원히 함께해요.. 사랑해요🤍
고린도후서 2:13
내가 내 형제 디도를 만나디 못하므로
내 심령이 편하지 못하여
그들을 작별하고 마게도냐로 갔노라
그렇게 훌쩍 가버리신 나의 엄마.
어른이 되어도 홀로서기가 이리 어렵네요.
탯줄을 끊지 못한 아이처럼 엉엉 울며 엄마를 찾습니다.
한없이 내 편이셨던 엄마.
이제서야 이 딸은 온전히 스스로의 삶을 살아보려고 합니다.
산을 내려오며 떨구는 나뭇잎처럼
삶을 생각합니다.
엄마 사랑해요.
딸 미라 올림
나는 요즘 어딜가나 자꾸 할머니 생각이나.
할머니가 좋아했던 음식, 할머니 계시던 장소, 좋아할만한 것만 봐도 생각이나요. 할머니가 해주던 걱정,잔소리마저도 순간순간 들리는 것같아.
그냥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욕심안부리고 아프기전 아니라도 내가 할머니 병을 의사한테 처음 들었던날이라도 돌아가고싶어요.
그때 병원에서 할머니랑 나랑 둘이 나눴던 얘기들도 생각나고
더 많이 시간을 보내지못한게 미안하고
집에서도 조금이라도 더 할머니랑 붙어서 얘기많이할걸 조금만 조금만 더 같이 많이 붙어있을걸
이런 후회들로 매일 밤을 지내요.
나 뭐해달라뭐해달라 기도 안해요.
그냥 할머니가 어디에 계시든 여기서 못누렸던거 다 누리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. 우리걱정 생각 하나도 안하고 할머니생각만 했으면 좋겠어요.
그러니까 꼭 행복하게 누릴거 다 누리고
바람으로, 꽃으로,나무로,비로,눈으로
다시 만나요. 우리 다시 만나요 할머니 사랑해요.
빈자리가 이렇게 클 줄 몰랐습니다.
밥 먹으라, 일어나라, 씻어라...
다 잔소리로만 알았는데 그것이 사랑이었습니다.
누가 나를 위해 그렇게 많은 에너지를 쏟아줄까 싶어 눈물이 납니다.
가을 바람이 스칩니다. 나무들이 하나둘 겨울을 준비하는데
엄마 나무도 가을이 시작되나요?
숲이 조금 더 계절을 앞당기는 것 같아요.
현이랑 다녀왔는데 조용한 숲이 엄마 맘 같아 안심되었습니다.
보고 싶을 때 또 갈께요.